새 카테고리

추석 전에서 부터/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7. 10. 3. 10:33


Funny Familiar Forgotten Feelings - Tom Jones
 





추석 전에서 부터

김방주


"가족 친지 친구 만나 정 나누는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라는

김순진 교수님의 따뜻한 인사글을

받았고요


늘 집안 일 게을리 하지말고

힘들더라도 즐겁게

맛있는 음식을 성의있게 하라고

가까운 친구에게 뽀오얀 나무 도마를 

받았고요


대전에 사는 큰 며느리로 부터 

며칠전에 제사에 쓸 고기상자를

받았고요

어제 저녁에는 또 색이 밝은 세련된  T-사쓰를

기분전환을 위해 사 왔다네요


나는 큰애와 작은애네 식구들 모이는 날에

제사를 지낸 다음 먹을 음식을 준비하느라고

과일 나물 전을 부칠 재료와 국거리는 물론 

송편 잘하는 떡집에서 떡을 미리 맞추게 되네요

집에 갈 때는 겨울 김장을 위한 태양초 고추가루를

잊지말고 가져가라로 미리 말해둡니다


가끔씩 거울을 보면서 

쓸쓸해지며 우울해지는 마음도

조금은 덜해지는 날이 되려는지요


카나다에 작은 아들을 만나고 온

장미 친구는 파리 공원에 산책하러 가자고 해서

어제 오후에는 만나서 이런 저런 일상사를 이야기하는

날이기도 했지요


옆 단지에 사는 작은 애는 이제

예쁘게 날밤을 다듬으려고 현관 문을 엽니다

빠지면 안되는 양념같은 아이와 함께


올 추석에는 아직은

팔에 기부스 하고 다니는

새색시도 아줌마도 없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로 이어지기를....


#678

2017. 10. 03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