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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8. 7. 31. 17:26



순간

김방주


아!

이상하다

갑자기 들어가던 주사바늘이 멈춘다

얼른 꺼내어 바늘이 부러졌나 끝쪽을 본다

몸 속에 바늘끝이 '들어갔나'

순간 정신이 없다

자세히 다시 살피니 바늘이 휘어졌다

(긴 바늘 대신에 짧은 바늘로 바꾼 후로 처음 생긴 일이다)

강산이 두번 이상 바뀌어도 이런 실수는 없었는데

아침 부터 열대야를 조심하며 이겨내라고

순간의 침을 자신에게 먼저 주었네

모처럼 온 손님 같은 아들이 온 날 저녁

갑자기 냉방이 안되어 당황하던 순간을 떠올린다

너무 놀라 소화제를 두번 먹은 날에.


#707

2018. 07. 31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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