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그녀가 준 선물은..../향기로운 쟈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8. 17. 06:38

 

 

 

A Little  Peace  _  Nicole  Flieg

 

 

 

그녀가 준 선물은/향기로운 쟈스민

 

기대하지도 않은 선물, 

핸드백을 명품으로

내가 한번도 산적이 없는 브랜드로

웬일인지 받으면서도

무슨 이유가 있을 것같아 묻는다

특별한 날도 아닌데

 

늘 여러가지로 마음을 써 주셔서

고맙다고 하면서

가금씩은 변화를 주면서

큰 가방 속에 책도 넣고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라는듯이

 

그런데 나만 갖기가 미안해서

엄마는 ....?

어느 날 친구 모임에 가셨더니

아들 가진 친구가 며느리가 사 주었다면서

자랑 아닌 자랑으로 명품을 보여주며....

난 아들이 없어 며느리 한테서 명품을 받질 못한다면서

좀 서운해하시는 것 같아 

여 동생이랑 같이 해드릴려고  한다나

 

그래서 내게 먼저 사 준것 같다

어쨌던 고맙기는 한데

 

그럼 난 앞으로 

이 비싼 명품 가방을 받고는

어떤 방법으로 갚아야되나...

 

내일은 양재동에 있는

결혼식에 참석해야 되는데

이걸 들고 갈까

부지런히 옮겨 담아보며

인사동에서 산 천으로 된

귀중한 통장 지갑을 보여준다

어떻니? '가볍고 예쁘지 않니' 하면서.....

 

 

2012. 08. 17  향기로운 재스민

 

# 163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