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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에서 온 아이/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1. 2. 07:37

 

                목동 도서관 '채양'전에서....

 

 
 

    Scent  Of Light _ Gnomusy

 

 

요코하마에서 온 아이

 

향기로운 재스민

 

 

 

닷새간의 양력설 휴가를 즐기러 한국으로 돌아오는 아이

한달이 넘어서 얼굴을 보게되는구나

현관문 미리 열어놓고 계단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를 가늠한다

드디어 문 여는 소리에 컴. 앞에 있던 그녀는

뛰어나가 "이제 오니, 밥은 먹었니 안 먹었니" 하며

오래간 만에 만난 연인처럼 목을 끌어안으며 가슴에 안긴다

 

 

몇개월은 더 있을 것 같아 지금 있는 집에서

숙소를 옮길것이라며 침대와 사는 집 내부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원룸의 집은 관리비를 포함해서 한달 반 만에

270만원이 나온단다

5년전에 상하이 42평 아파트 한달 집세(200만원)와

비교를 하게된다

집세가 오르고 물가가 올라 삶이 점점 팍팍해지는

여기  생활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숨쉴만한 곳은 아닐런지.

사랑하면서  보고픈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기에....

 

 

토요일 날 밖에서 저녁식사 약속을 하면서

사랑한다는 뜻으로 전에 여행갈 때 남긴

엔화 대신에  비상용 유로화를 건네준다.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하는 따뜻한 인간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면서.

 

 

2014. 01. 02   향기로운 재스민

 

#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