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친절하면 사람은 더 모인다/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2. 18. 12:45

 

 

 

 

                길과 그림에서...

 

 

친절하면 사람은 더 모인다

      향기로운 재스민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그 다음 달로 예약했다는

세번째 강남호텔 점심 식사 모임은 시간에 늦지 않게 가기 위해서

시간 반을 남겨놓고 9호선 신목동역에서 출발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지하철 안은 서서 가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쾌적한 분위기에서

책을 보며 가는 사람들도  있고 조용히 누군가와 전화하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목가정 풍경'이란 시 명함을 살펴보는 사람도 있고

바뀌는 정거장을 외울듯이 주시하는 사람도 있고

신 논현역에서 내려 다시 출구를 확인하며 번호를 찾아 나간다

천천히 간판을 보며 걸으며 이제는 차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도

빨리 시간에 댈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호텔에 도착한다

 

12시가 안되어 이층 로비 커피숍에서 앉아있는데

책임자인듯 직원이 와서 예약 확인을 하는데

아! 예약이 안되었단다 이달 부터는 일산 지용이 엄마로

회장이 바뀌었는데....

혹 그 동안 다시 바꾸어진 사항이 있는가

두군데 전화를 해 보지만 아닌 것 같다

직원이 와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있으란다

지난 달 미국, 일본으로 여행 간 사람 때문에
(두 사람이 빠지면 안 만난다는 회칙)

새해들어서는 처음이라 며칠전 부터 잊지 않으려고

신경이 쓰였다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아 놓은 창가 오른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회장이 제일 먼저 그 다음 분당 
오포 차례로 들어온다  예약 안하고 한시 쯤 들어오는 사람은

자리가 없다

요즈음 책임자가 바뀌어서인지 더 값에 비해서 음식에도

신경을 쓰는 듯 .....

일본 오사카 쪽 다카시마야 백화점 6층에 함박스텍이 맛이 있었다는

지은이 엄마, lA 에 기후가 좋아 골프를 치며 재미있게 보냈다는

김 변호사님네,  오포로 이사를 간 전 회장님네,  며칠 있으면 해외로 여행간다는

아들이 홍콩에서 근무하고 12년 만에 돌아왔다는 오 선생님 댁,

집 간호사인 나.  이런 저런 요즈음의 건강에 대한 얘기로 3시 까지

머물다가는 각자 집으로 발길을 향한다

다음 달에는 두번째 수요일 날 지용이가 예술의 전당에서 바로크 음악

연주 지휘가 있는 날이라 장소가 바뀐다고 한다

 

다시 연락 하기로 하고 다음달 두번째 수요일의 음악회를 기다리며

오늘은 첫번째 봄나들이를 한듯하다

2시에 다시 만나자는 단지네 신문을 많이 본다는 그녀와의 전화 약속이 있지만

장미 그녀는 다리가 덜 아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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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2. 18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