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림

새로 태어난다는 날 ....아녜스는 지금?..(향기로운 쟈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2. 10. 07:16

 

 

새로 태어난다는 날,,,아녜스

 

오늘은 내가 새로 태어난다는 날이라는데

왜 지금 난 유난히 당신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어. Miss Lee !

아마도 당신이 쳐다보기도 힘든 그 먼 별나라로 간 날 하고

내가 성지 순례 더녀 온 날하고 같기 때문일거야.

 

당신은 다시 태어나기 위해 가장 사랑하는 가족도 멀리하고

다시는 만날 수도 없는 곳으로 떠났는데 난 오늘

다시 태어나기 위해 캐톨릭 의식으로 영세를 받게되는 날인데

그게 기쁜일로만이 아니라 생각되는 것은 어쩜 세상 일이

묘하게 느껴지기 때문 아닐까

 

오늘은  마지막 당신의 사진이라도 볼려고 찾아갔던 홍정숙도

나의 대모로 오게 되어 있어.  그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란 생각이

드네. 난 재진씨와 그녀를 이어주는 중매쟁이로 엮이고 그녀는

나의 대모가 되게 될 줄이야.   이런 것도 다 하느님의 뜻이리란......

뜻이라는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싶어.  어제 볼일이 있어 나갔다 오니

들어오자 마자 전화가 오드라구.  분명한 내 성격을 알기 때문에

수원서 시간내에 올테니 다시 확인 전화한다면서.....

 

어제는 수녀님이 내일 영세를 받는 날인데 오늘 밤

어떤 마음일가 물으시는데 아무도 뭐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없어서

얼결에 내가 한마디로  '걱정스러워요' 그랬더니 수녀님도

옛날에 그러셨다고 말씀하셔서 좀 가슴이 평온해졌다고 할가....그랬어

웬지 오늘은 당신이 떠나던날 당신에게 하고싶은 말을

썼던 그게 생각나서 다시 읽어보고 있는 중이야. 2011. 10/18 

 

 

Miss Lee 에게

 

지금 당신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가?

몸과 마음 모두 힘들고 지쳐

영원히 쉬고 싶은 그 곳을,

어떨지 몰라 두려운 마음으로

아니면 모든 세상 일을 끝낸후의

평온한 마음으로

하늘 문 근처에 거의 다 도착했을까

 

나는 이 곳 땅에서 당신에게

마지막 잘가라는 인사 아닌 인사를 하고 있는데

그 말이 당신에겐 지금 들릴가

 

나도 언젠가는 당신이 먼저 간

그 길을 따라가겠지

 

오늘은 올 처음으로 시작되는 첫 추위라는데

거긴 여기 보다 더 조용하고

따뜻한 길이 되리라고 상상하며

나 남은 이 곳에서의 생활을

먼저 길 떠난 당신을 생각하며

지혜로운 더 넓은 마음으로

살아지길 바라며

아름답고 착한 당신

오래

오래

오래

기억할거야.

 

 

 

*** 당신이 이 곳을 떠난 날의 마음과

     오늘 다시 태어난다는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   당신에게로 향했던 그날 새벽이 또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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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10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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