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시인님 김영철 천사들도 우리처럼 치킨을 좋아하나 봐 울타리 없는 하늘에는 병아리도 귀해서 땅 위의 모든 사람을 통닭으로 보나 봐! (시하늘에서.....) 시 하늘 2019.08.04
무작정, 꼬시다, 그대 진정 나를 사랑하신다면/김영철 가을 여행 떠나려고 김영철 가을 여행 떠나려고 달방역*에 모인 낙엽들 한 번도 본 적 없는 바다를 품에 안고 배낭도 차표도 없이 기차를 기다립니다 *달방댐 품고 싶은 그대 詩여, 안기고 싶은 동해시여! <김영철 시집> 에서 "시선사" ........................................ 꼬시다 김영철 참 .. 시 하늘 2019.07.21
김남조의 시 김남조 시 모음 67편 ☆★☆★☆★☆★☆★☆☆★☆★☆★☆★☆★ 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것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 시 하늘 2018.09.02
물의 베개/박성우 물의 베개 -박성우 오지 않는 잠을 부르러 강가로 나가 물도 베개를 베고 잔다는 것을 안다 물이 베고 잠든 베갯머리에는 오종종 모인 마을이 수놓아져 있다 낮에는 그저 강물이나 흘려보내는 심드렁한 마을이었다가 수묵을 치는 어둠이 번지면 기꺼이 뒤척이는 강물의 베개가 되어주는 .. 시 하늘 2016.08.15
自畵像/장석남 自畵像 -장석남 무쇠 같은 꿈을 단념시킬 수는 없어서 구멍난 속옷 하나밖에 없는 커다란 여행 가방처럼 종자로 쓸 녹두 자루 하나밖에 아무것도 없는 뒤주처럼 그믐 달빛만 잠깐 가슴에 걸렸다 빠져 나가는 동그란 문고리처럼 나는 공허한 장식을 안팎으로 빛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 시 하늘 2016.04.12
묵집에서/장석남 묵집에서 -장석남 묵을 드시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시는지 묵집의 표정들은 모두 호젓하기만 하구려 나는 묵을 먹으면서 사랑을 생각한다오 서늘함에서 더없는 살의 매끄러움에서 떫고 씁쓸한 뒷맛에서 그리고 아슬아슬한 그 수저질에서 사랑은 늘 이보다 더 조심스럽지만 사랑은 늘 이.. 시 하늘 2016.04.04
멀리 풍경/나태주 가을 편지 멀리 풍경 나태주 마음은 뜨내기 자주 집을 나가서 쉬이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은 꺼밋한 비구름 하늘 그 아래 비를 맞고 있는 잡목림 안개 자욱 실가지 끝에서 놀고 있다 꽃이 피고 새잎 나는 날 마음아 너도 거기서 꽃 피우고 새잎 내면서 놀고 있거라. - 시집『한들한들 』(2015.. 시 하늘 20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