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 248

내 이름은 '할매' 래요

강산이 몇번이 변하도록 같은 방을 사용한 사람 넘어져 망설이다가 병원에서 뇌 수술을 받은 사람 가족이름을 기억하나 싶어 하나씩 불러 보라고 한다 두글자 중에 한 글자만 기억 하기도 한다 입이 마르도록 가르쳐서 이제 아들 둘의 이름은 부를 수 있기도 하지만 아직도 아내 이름은 Miss Kim, 김씨, ' 할매' 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마음 속 친한 친구들 이름은 막히지 않고 처음부터 다 말할 수 있다 일상적인 필요한 말은 일주일 정도 지나니 괜찮은 것 같다 가장 가깝게 느끼는 친구는 '가족' 보다도 중요했나보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3주 동안 간병인으로 몸과 마음 고생한 아내 그녀는 이름은 모르고 '할매' 라도 좋으니 제발 더 이상 아프지 말라고 기도하며 "Evergreen" 노래릉 듣는다 #760 202..

새 카테고리 2022.06.09

얼마나 무서웠으면

집 안방 목욕탕에서 새벽에 갑자기 쓰러진 그 남자는 뇌경색을 앓았던 적이 있다 처음에는 겉으로는 눈이 많이 부어 그 상처만 나아지길 기다리다가 신경과에 가는 날 병원에서 외과 선생님에게로 다시 처방을 받게 되었다 수술을 하라고 하신 걸 약으로 하려고 미루다가 그제 뇌에서 고인 피를 제거하는 수술을 빋았다 무섭고 서글픈 쓸쓸함으로 서럽게 서럽게 울던 남자는 다시 잠이 들었다 의사 선생님 !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그렇게 앞으로도 계속 의사로서 설명과 세심함을 통해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759 2022. 04. 28 향기로운 재스민

새 카테고리 2022.04.29

파리 공원 재개장 기념식 2022. 4. 23.

4월 23일 아침 9시에 개장한다고 써있던 소식이다 토요일날 아침 평소대로 아침 식사를 끝내고는 뒷문 쪽 단지내 시장에서 몇가지 과일과 생선을 산다 어제 부터 들어가고 싶었던 마음이라 정확하게 시간을 맞추어 급한 마음에 한길을 건너 익숙한 길을 올라간다 몇 계단 올라서다 깜짝 놀라는 그녀 '어머 새 계단 올라 가는 길에 멍멍이 배설물이라니, 아직 보도블록 마당이 청소가 덜 되었는지 쓸고 있는 아주머니들을 만난다.' -여기 청소 담당 대표가 누구인가요? -왜요? -이곳 정리 보다는 계단 쪽을 먼저 청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물론 멍멍이 주인이 해야 되겠지만 하필 개장식 날이니.) 다시 오후 1시가 가까울 때 다른 쪽 문으로 들어가며 무엇이 바뀌었나 살펴 본다 제일 먼저 좋아하는 장미 공원으로 찾아간다..

새 카테고리 2022.04.23

"코로나"가 무엇인가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시장에 일하러 나옵니다 하얀 비닐을 치고는 오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기다립니다 누구든지 수선할 옷이 있으면 값을 좀 적게 받드라도 기꺼이 해 드린다구요 시장에 살 것이 없어도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없드라도 일단은 어느 시장이라도 찾아 가 보시면 어떻실까요 사람들이 시장엘 와서 구경을 다니는 것도 요즈음은 보탬이 되질 않으려나 싶어요 쓸쓸해서요 어느 곳에서는 가수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지만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박수치는 사람도 필요하거든요 어느 생선 골목에서는 밖에 구어진 생선만 있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이는 아주머니도 계시더라구요 미안한 마음으로 지나가게 됩니다 입구에서 찹쌀 호떡을 열십히 뒤집으며 불 앞에 서 계시는 분이 있어서 찾아 가는 중이라서요 다음에..

새 카테고리 2021.12.21

소래포구에 간다면

아침에는 어디에 살고 있든 일찍 일어나서 하루에 할 일을 먼저 노트에 적어 보시기를. 병원에 갈 일이 있는 사람은 무엇 보다도 예약 된 일을 실행하길. 오래 전에서 부터 입동 무렵이면 사오곤 했던 갓 잡은 해물을 사던 사람은 그릇을 챙기는 일도 잊지 말기를. 지하철을 몇번씩이나 갈아타야 하는지 미리 다시 한번 찾아보면서 길을 나서길. 가는 길에서 어느 곳에서는 붉은 색으로 올라가고 있는 담쟁이가 아름다운지도 창문 밖을 보면서는 오랜 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의 모습을 그리워 하면서 지나시길. 갈아타는 역에서는 혹시라도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은 잊지 않았는지 등 뒤도 만저 보기를. 오는 길에서는 횡단 보도 건너기 전에는 길가에 포장마차 집에서 호떡이라도 한 두개 사면서 추억을 오래 간직하면 좋을 것.... 그..

새 카테고리 2021.11.03

아들아 고맙다

아들아 고맙다 이렇게 쓸모있고 멋있는 백을 사 주어서. 월요일 화요일 영어 중국어 공부를 위해 석달 등록하려고, 서두르냐고 몹시 피곤한 요즈음이었다 갈증나지 말라고 시원한 색으로 목을 적셔준듯 하다 요즈음은 정신이 없어서인지 몸이 점점 힘들어서인지 주위에 이상한 일들이 자주 생겨서인지 우울한 날들이었단다 늘 근처에 있으면서 잘 이해하지 못해서 모르는 것은 바로 집에 와서 해결을 해 주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런 생활로 언제까지 이어질른지 가끔은 보이지않는 두려움으로 가슴이 두근 두근 거리기도 한단다 어서 눈앞에 유행하는 '코로나' 라도 사라지면 사람들과의 모임이라도 자유로워지면 답답함이 덜해질른지 ..... 자주 흐려지다 맑아지는 하늘을 보면서, 그래도 글을 읽을 수 있고 걸을 수 있음에 행복하다..

새 카테고리 2021.10.02

걱정은 하지마 친구야

아침 식사는 했겠지? 며칠 동안 연휴에다 추석이 중간에 있는 날들에다 며칠 있으면 큰 병원에 수술 날자가 잡혀 있다는 생각에 당신은 얼마나 뒤숭숭 했으려나 싶다 소화 기능이 점점 약해지는 나처럼 더 이상 우울해지는 일은 생기지 말아야 할텐데. 지난번 내가 당신에게 전화 했을 때 피 검사 했는데 스트레스 수치가 많았다는 의사의 말에 가슴이 더 찡해지더라 친구야! 앞으로는 더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지길 바라며.... 며칠 동안에 우리 주위에게 일어난 일을 한가지 이야기 할게 짝의 고향친구 (전 국회의원)이 코로나로 갔다는 문자가 왔더라구 그 병은 병원 자체에서 사후 일을 처리한다고 하더라구 세상에 그렇게 무서운 병도 있나 상상하며 당신에게 처음으로 안부 인사겸 편안해지면 전화해주길 바라면서 이제 하늘이 ..

새 카테고리 2021.09.23

콩나물

큰 아들과의 대화중 교육이 있어서 대전에서 서울로 출장 온 아들은 오늘 저녁 식사는 안 한다는 전화가 왔다 무슨 특별한 신경을 쓸 일이 있나보다 '소화가 안되어서' 라는 말만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여섯시 좀 전에 먹는 밥 반찬에 모처럼 콩나물 무침을 보태어 올렸는데 육개장국, 문어, 생선 구이, 오이지는 먹으면서 콩나물은 한 젓갈도 손이 안갔다 아들은 엄마! 아내가 있는 집에서는 먹었지만 여기서는 안 먹겠다고 싫어하는 반찬은 엄마 한테서는 안 먹겠단다 아! 아들은 결혼을 했어도 조금은 내가 더 가깝게 느껴지나보다 '내 생각이 맞는지' 맞겠지? ..... 콩나물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753 2021. 07. 12

새 카테고리 2021.07.12

성적표를 보여드리고 한 결혼/김방주

아버님께 오늘이 아버님 어머님의 날이랍니다 일요일이면 한 주에 한번씩 받는 큰애의 전화를 하루 먼저 받았네요 늘 건강이 걱정되는 큰 손자 석민이의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로 인사드린다면서 식구들 목소리를 차례로 들려주네요 오늘은 조금은 더 맑을 공기가 그리워 근처 산으로 나들이를 한다네요 아버님이 안 계신 이 곳은 '코로나' 란 병으로 온 세상이 마스크를 쓰면서 답답한 일상이 더 사람들을 복잡하고 힘들게 만들고 있는 세상이 되었네요 가끔씩 결혼하기 전 과정을 되돌아 보게 만들곤 하지만요 새삼 결혼 하기 전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보면서 지금 이런 이상한 병균이 퍼져도 그래도 더 나아진 세상이 되지 않았냐면서 마음 속 셈으로 비교해 보네요 처음으로 담도 없는 서울 변두리 천호동집을 사서 살면서 결혼하기..

새 카테고리 2021.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