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늘

멀리 풍경/나태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5. 10. 20. 11:34

가을 편지

 

 

 

 

 

 

멀리 풍경

나태주

 

 


마음은 뜨내기
자주 집을 나가서
쉬이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은 꺼밋한 비구름 하늘
그 아래 비를 맞고 있는
잡목림 안개 자욱
실가지 끝에서 놀고 있다


꽃이 피고 새잎 나는 날
마음아 너도 거기서
꽃 피우고 새잎 내면서
놀고 있거라.

 

 

 

 

- 시집『한들한들 』(2015, 밥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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