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멀리 풍경
나태주
마음은 뜨내기
자주 집을 나가서
쉬이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은 꺼밋한 비구름 하늘
그 아래 비를 맞고 있는
잡목림 안개 자욱
실가지 끝에서 놀고 있다
꽃이 피고 새잎 나는 날
마음아 너도 거기서
꽃 피우고 새잎 내면서
놀고 있거라.
- 시집『한들한들 』(2015, 밥북)
'시 하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집에서/장석남 (0) | 2016.04.04 |
---|---|
늦게 온 소포/고두현 (0) | 2015.11.28 |
꽃이 지는 날쯤/대안 스님 (0) | 2015.09.07 |
칠백만원/박형준 (0) | 2015.08.22 |
전화/이병초 (0) | 2015.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