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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부족한 사랑

향기로운 재스민 2011. 2. 7. 06:01

부족한 사랑

 

빈 마음을

푸른 잎파리로 문질러 짜서

푸른 물로 가득 채워 봅니다

 

이미 깨어진 마음은

바람을 만나

떠날 채비를 끝내고 있네요

 

당신 앞에

예쁜 꽃으로 피울려고

무던히도 애쓰던 날들

 

이것이 나의 한계인가요

망울진 모습으로만 남아

시들어 가야 하는 나의 희망

이제 지쳐 쉬고 싶네요

 

마음 하나

당신 앞에 내려 놓았을 때가

너무 행복했네요

 

그런데

지금은 낯설고 받아 줄이 없는

빈 공간이 된 느낌을 받는건

왜 일까요?

 

난 알아요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이

못 미치는 부족한 사랑이라는 것을....

 

봄 날

이 연두빛 가슴속에

이슬 처럼 맺힌

아름다운 그리움을

그냥 세월 속에 묻혀 보내겠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추억이 깃든 아름다운 시 같아서 올려봅니다.

            쟈스민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