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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이라는 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2. 20. 12:43

인연   (김 재곤)  

 

그대는 샛바람 타고 날아와

굳게 닫힌 내 마음의 빗장을

풀었습니다

 

내가 가진 생은 늘 어둡고 습하기만 하여

파란 이끼가 끼어 있었는데

 

그대가 몰고 온 작은 희망이

어느새 이끼를 걷어내고

초록의 잔디를

자라나게 하였답니다

 

그대 어디에서 오셨나요

나에게로 와서 고마와요

 

전생의 인연을

핑계 삼지 않더라도

우리는 진정 인연이었나 봅니다

 

지금까지 살아 있어줘서 고맙고

그런 당신을 사랑하게 되어서

미안합니다

 

 

***인연의  책을 읽고나서 다시 읊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