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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내 속내를 알아주지 않을 때 읽을 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2. 23. 16:56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오 광수)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내 눈빛만 보고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내 걸음걸이만 보고도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리고 말도 되지 않는

나의 투정이라도 미소로 받아주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걸음을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사람 사는 아름다운 이야기며

얼굴을 한 번씩 쳐다볼 때마다

하얀 이 드러내며 웃는 모습까지

포근한 삶의 모습을 느끼는 속에서

가끔씩 닿는 어깨로 인해

약간의 긴장까지 더해주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이제는 세월의 깊이만큼

눈가에는 잔주름이 가득하고

흰 머리칼은 바람때문에 자꾸 드러나며

앞가슴의 속살까지 햇볕에 그을렸어도

흘러간 먼 먼 시절에

풍뎅이 죽음에도 같이 울면서

하얀 얼굴의 소녀로 남아 있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대한 문학 세계> 로 등단 한

오광수 시집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이 있다

 

****"위로"  에 실린 시 한편이 내 마음을 끌리게 해서 올려 본다***

 

 

결단은 빠르게. 변경은 천천히!

 

<일단 욕심을 버리십시오

 그러면 결단이 한결 쉬워집니다

결단이 두려운건 욕심이 과하거나

쓸데없는 걱정 때문입니다

그것은 행복을 두려워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