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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기를 읽고.....

향기로운 재스민 2011. 3. 1. 12:39

 

스위스의 철학자이자 문학가 헨리 아미엘은

독신으로 살면서 매일 일기를 썼는데

사후 출판된 "아미엘의 일기"는 자신의

방황과 당대의 사상 풍속 문명등에 대하여

탁월한 통찰을 담은 걸작으로 평가되지만

마지막 일기에서는  "타인과 함께 할 수 없었던

생애는 종말에 이르러서도 후회뿐이다.

한때 깃털 같았던 너(펜) 마저도 이젠 무겁구나"

라고 털어놨다. 제네바대 철학 교수로 일하면서

겉으론 평탄한 생애를 살았지만 실은 뼈저린

고독에 시달렸다는 고백이다.

 

말년에 대장암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아프리카

구호 활동을 폈던 배우 오드리 헵번은 죽음을

앞두고 좋아하던 시를 아들에게 선물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세요

       사랑스런 두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의 선한 마음을 보고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당신 앞에 있는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세요."  라는...

 

박완서 선생님의 일기에 썼듯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하면 ......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끔씩 간호사 같이 느껴야만  되는 내

모습도 다행인지 모르겠다.

 

이 글을 쓰는 중에 옆 단지에서 살던

아들을 서울대 전자 공학과 졸업시킨 것을

보람으로 여기며 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달 마지막 월요일날 보고 싶으니

만나자고 한다   살아가는 얘기가 하고

싶은가 보다.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친구도

항상 내게 먼저 상의를 하기 때문에

전화도 가끔씩 하면서 생활 경험 정보도 .

나누기도 한다 특별한 일이 없어야 할텐데.....

책을 하나 골라서 살까?.....

 

 

3 월 달력을 검사하니 이번 3 번째 월요일은 제사가 있어서

(시 아버님) 강남 모임엔 빠저야겠구나.  미리 연락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