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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푸치킨 나비부인 중에서 허밍코러스/음악 평론가 김광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3. 1. 16:34

가사 없는 비극미의 극치 - 허밍 코러스

비 갠 여름날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들으면 기가 막히도록 차분해지는 곡입니다.

<라보엠> <토스카>와 함께 자주 상연되는 푸치니(1858~1914)의 대표작

<나비부인>제2막 제1장 끝부분의 허밍코러스입니다.

푸치니는 이 오페라의 여주인공을 좋아해 극중의 명곡은 대개 나비부인이

 독창 혹은 중창으로 부르게 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이 계속 무대에

출연하는 근대적 프리마돈나 오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2막 제1장 끝부분에

나오는 <허밍코러스>는 아리아 <어느 갠 날>과 함께 이 오페라의 백미입니다.

나비부인의 고독을 나타내듯 저주의 동기가 조용히 끝나면 현의 피치카토를

 반주로 주선율이 콧노래로 멀리서 들려옵니다. 조용히 들려오는 코러스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자장가삼아 스즈키와 아이는 어느덧 잠들고 나비부인은

홀로 남아 밖을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막이 내립니다. 애타도록 그리움이

복받치는 선율입니다. 

정적인 슬픔속에 기쁨이 감도는 곡입니다. 


출처 : 가을, 그리고 겨울로
글쓴이 : 동백 원글보기
메모 : 예날이 그리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