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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피고 지듯......(이 기은 의 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3. 10. 17:24

상사화 피고 지듯

 

가슴에

선홍빛 상사화 한 그루 심어

밤이면 꽃 피우고

해 뜨면 그리움인 듯

갈무리하였다

 

어둠 속이라

핏빛 처연함을 알 수 없어

실핏줄 불거지는 설움 못 본 채

그저 갈무리된 사랑

 

어느 햇살 찬연한 아침

철 지난 꽃으로

잊힌 그리움 발밑에 떨어져

서럽도록 붉은 옷 벗는 날

 

 

사랑도 상사화 피고 지듯

오고 가리라

잊혔던 사랑 다시 오리라

 

 

시집  <자귀나무 향기 1,2 >

계간 대한 문학 세계 수필 부문 신인상  2007

 

 

 

사랑도 상사화 피고 지듯 오고 가리라.....

     슬프면서도 기다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