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피고 지듯
가슴에
선홍빛 상사화 한 그루 심어
밤이면 꽃 피우고
해 뜨면 그리움인 듯
갈무리하였다
어둠 속이라
핏빛 처연함을 알 수 없어
실핏줄 불거지는 설움 못 본 채
그저 갈무리된 사랑
어느 햇살 찬연한 아침
철 지난 꽃으로
잊힌 그리움 발밑에 떨어져
서럽도록 붉은 옷 벗는 날
사랑도 상사화 피고 지듯
오고 가리라
잊혔던 사랑 다시 오리라
시집 <자귀나무 향기 1,2 >
계간 대한 문학 세계 수필 부문 신인상 2007
사랑도 상사화 피고 지듯 오고 가리라.....
슬프면서도 기다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