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심철수
사람은
물샐 틈이 있어서는 안 되는
간장독이 아니다
내가 너를 껴안고
네가 나를 받아들이며 산다
으리으리한 건물 대리석 복도보다는
구불구불 시골 골목길이 더 정겨워
걷고 싶지 않은가
철커덩 철커덩 철 대문보다는
싸리나무 사립문이
훨씬 더 열고 들어가기 쉽다
드나들기 쉽고
허술하지만 정겨운
틈이 그립다
나의 틈은 당신을 부르는
열린 문이다
도시의 간이역 시집에서.../심철수
2012. 11. 10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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