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안겨주는 음약

틈/심철수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1. 10. 11:38

 

 

 

 

 

틈/  심철수

 

 

사람은

물샐 틈이 있어서는 안 되는

간장독이 아니다

내가 너를 껴안고

네가 나를 받아들이며 산다

 

 

으리으리한 건물 대리석 복도보다는

구불구불 시골 골목길이 더 정겨워

걷고 싶지 않은가

철커덩 철커덩 철 대문보다는

싸리나무 사립문이

훨씬 더 열고 들어가기 쉽다

 

 

드나들기 쉽고

허술하지만 정겨운

틈이 그립다

나의 틈은 당신을 부르는

열린 문이다

 

 

 

 

도시의 간이역 시집에서.../심철수

 

 

2012. 11. 10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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