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 V.A
모임이 김치하는 날/향기로운 재스민
금요일, 한달에 한번 셋이 모이는 날
아침에는 절인배추가 언제쯤 도착할까 기다리며,
빠지지 않으려고 중국어 선생님과 반우들을 만나러 가며,
워 부 넝 취(나는 갈수 없습니다) 제목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고
속으로는 모임에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워 부 넝 취를 중얼거린다
집에다 책을 꺼내놓고는 주문한 배추를 확인차 슈퍼를 들린다
이미 배달떠났다는 말을 듣고는 집에 와서 기다려
한번은 다시 씻어 놓고 백화점 만남의 장소로 서두른다
핸드폰 전화 "어디 쯤이야'
"지금 가고 있어"
"오늘 어디에서 무얼 먹을까"
오늘은 영화 보는 대신에
우리 집 김치 속을 넣어주는 일을 하곘다고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며,
앞으로 얼마나 더 우리는
겨을 김치를 할 수있으려나,
무채에다 무슨 젓갈을 섞었느냐며
새우젓, 멸치젓, 통깨를 많이 넣고
갓, 쪽파, 마늘 ,생강 조금, 찹쌀풀 ,
맛있게 만들려는 정성으로 만든 마음양념
사과와 커피 한잔 마시며
한 친구는 건강검진을 시작했다고
다른 친구는 멀리있는 아들에기 도움을 주고싶다고
나는 모르고 살겠다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녀들에게
약밥이랑 생무우랑 겉절이 김치를
아쉬움 대신에 같이보내며
스파에는 혼자 간다
같이 가고 싶었는데......
2012. 11 17 향기로운 재스민
#214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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