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0도의 사랑
그대는
초겨울 강가에 얼어붙은
녹을 듯 절대 녹지 않는
빙점의 절대온도
영하 0도의 살얼음판입니다
그대의 마음은
살얼음처럼 투명하여
속은 환히 비치긴 하나
누구 하나
한 발자국도 들어설 수 없는
얼음판 아래 차가운 강물입니다
그대의 사랑은
강물을 따라 흐르지 못하고
물살을 거슬러 거꾸로 오르는
이름 모를
초록 빛깔의 거친 물고기입니다
그런 당신이기에
살얼음판 위를 걸어가듯
그대 향한 나의 사랑은
항상 위태롭기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그런 그대를 사랑합니다
***시집 아름다움에 대하여 ***
시와 산문이 다시 실리기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