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이랍니다
나는 꽃이랍니다.
그대가 하도 모르는 것 같아 직접 말해줍니다.
이렇게 쉽게 말해줘도 여전히고개를 갸우뚱하면
그대는 ....아마도 딴 생각을 하고 있거나 나와 인연이 아니거나.
바쁘게, 그리고 정신없이 사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고 있습니다. 나는.
그래서 얼핏 보면 드러나지 않고
자세히 보면 감탄하게 되는 그런, 꽃 같은.
어쩌면 그건 나의 괜한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시장에 선원을 차려 놓은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겠어요.
그대가 잘 보이도록 붉게 피워 올리렵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진 못합니다
화무십일홍이라 열흘이면 나는 질 것이니.
그 안에 알아주지 못하면 인연도, 꽃도 접고
그냥 풀로 남겠지만
아직까지는....그대를 기다리는,
나는 꽃이랍니다.
***이 수동 그림편지 중에서***
은근한 기다림인 사랑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