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당신/윤현식

향기로운 재스민 2013. 4. 13. 07:56

 

 

당신/윤현식

 

 

어느 땐

견딜 수 없이 뜨거웠던 기억도

그리울 때가 있다

긴 여운으로 남겨 두고 싶었던 따스함도 길지 않아

그 서운함 또한 그립다

미지근함에도 화들짝 놀라 만져 보는

손에 전해 오는 차가움이

더 멀게 했더라도

이것저것 모두 내 속에 담고

달콤한 기억 하나만 남기고 싶은

식은 그대로여도 좋은

언제나 곁에 두고 싶은 당신

너만큼 따습고 달콤한 것이 또 어디 있으랴

마셔버린 빈 커피 잔

 

 

 

* 2013. 봄 창간호  '시와 시와'  에서

 

** 너만큼 따습고 달콤한 것이 또 어디 있으랴.....

 

 

2013. 04.  13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