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다의 봄
바람의 꽃은 먼 곳 강둑을 따라
생각을 뭉친 자수정처럼 풀꽃 수를 더해 가는데
깊이 감추어 두었던
돌멩이 물 수제비 뜨던 사내의 유년이 뒤쫓아 가네
그 몹쓸 이별의 노래를 부르며
날마다 오가던 이승과 저승의 문턱 사이
피지 못한 사내의 마음을 바다에 이식하고
봄이 비켜가네......
아 저기 봄 바다를 건너간 사내를 보네
***백령도 천안호 함수 인양을 보며****
2010.4.
( 살아 있는 사람들의 바다에 떠 있을 안타까운 그 님들을 생각하며
산돌배/조성구 씨 시 의 일부를 올려 보았습니다)
P.S. 돌멩이 물 수제비 뜨던 사내의 유년이
뒤쫓아 가네.... 이 부분에서 가슴 한편이 무너지는 것
같은 슬픔으로 몇번씩 읽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