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엔
목련화를 시작으로 동심초의 가곡을 듣고는
그제 만난 친구의 짝 생각이 나서
"내 생의 끝은 당신"이란 시집에서
"마음의 안경"을 올려봅니다
우울할 때 보이는 세상은
낮게 드리운 흑갈색
기쁨일 때 보이는 세상은
드높이 치솟은 하늘색
미움일 때 보이는 세상은
뿌우연 암회색
선한 마음일 때 보이는 세상은
솜털 나부끼는 하얀색
한쪽 눈으로 보이는 세상은
비뚤어진 반쪽
두 눈 크게 뜨고 보이는 세상은
다 담아도 모자란 광야
보이는 것들은 마음의 안경
마음의 처세에 따라
세상은
지옥일 수도 천국일 수도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단다 라는
<그래도 >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201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