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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시 한편....

향기로운 재스민 2011. 3. 30. 04:46

오늘 새벽엔

목련화를 시작으로 동심초의 가곡을 듣고는

그제 만난 친구의 짝 생각이 나서

"내 생의 끝은 당신"이란 시집에서

  "마음의 안경"을  올려봅니다

 

우울할 때 보이는 세상은

낮게 드리운 흑갈색

기쁨일 때 보이는 세상은

드높이 치솟은 하늘색

 

미움일 때 보이는 세상은

뿌우연 암회색

선한 마음일 때 보이는 세상은

솜털 나부끼는 하얀색

 

한쪽 눈으로 보이는 세상은

비뚤어진 반쪽

두 눈 크게 뜨고 보이는 세상은

다 담아도 모자란 광야

 

보이는 것들은 마음의 안경

마음의 처세에 따라

세상은

지옥일 수도 천국일 수도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단다 라는

       <그래도 >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201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