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한 날에는
낮안개 드리운 듯
시계 조차 가늠할 수 없는 날에는
나지막이 돌담 두른 황토집 구들을 베고 누워
하루의 노을이 내려앉는 창을 통해
세상을 보고 싶다
숨 가쁜 회색의 하루가 갈무리되고
마음에 등불을 켤 때면
벌건 속내 드러낸 아궁이엔 관솔이 타고
고단한 이 한 몸
어둠 쌓인 바닥에 긴 포옹으로 눕고 싶다
순간을 살지라도 움켜쥔 마음 펴고
한바탕의 춤사위로 너울거리며
태양을 품은 가슴이 되어
살아갈 날만큼의 이야기로 자유롭게
설익는 밥을 물 말아 먹더라도
바람처럼 구름처럼
저무는 생의 언덕에서 자유롭고 싶다
김순천
*** 모던 포엠 문학상 동상 수상 (2009)
공저 <바람결에 묻는 너의 안부> 외***
아침 시작을 시 한편을 읽던지
조용한 음악을 들음으로서
우울해지기 쉬운 내 마음을 달래보려고 한다
오늘은 중국어 공부 시간이 있으니
오전엔 바쁘고 .....오후엔 일상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