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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복잡한 날에는.... .김순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4. 1. 06:41

마음이 복잡한 날에는

 

낮안개 드리운 듯

시계 조차 가늠할 수 없는 날에는

 

나지막이 돌담 두른 황토집 구들을 베고 누워

하루의 노을이 내려앉는 창을 통해

세상을 보고 싶다

 

숨 가쁜 회색의 하루가 갈무리되고

마음에 등불을 켤 때면

 

벌건 속내 드러낸 아궁이엔 관솔이 타고

고단한 이 한 몸

어둠 쌓인 바닥에 긴 포옹으로 눕고 싶다

 

순간을 살지라도 움켜쥔 마음 펴고

한바탕의 춤사위로 너울거리며

 

태양을 품은 가슴이 되어

살아갈 날만큼의 이야기로 자유롭게

설익는 밥을 물 말아 먹더라도

 

바람처럼 구름처럼

저무는 생의 언덕에서 자유롭고 싶다

 

 

     김순천

*** 모던 포엠 문학상 동상 수상 (2009)

      공저 <바람결에 묻는 너의 안부> 외***

 

 

아침 시작을 시 한편을 읽던지

조용한 음악을 들음으로서

우울해지기 쉬운 내 마음을 달래보려고 한다

오늘은 중국어 공부 시간이 있으니

오전엔 바쁘고 .....오후엔 일상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