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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1 신정아.......책을 보다

향기로운 재스민 2011. 4. 4. 00:33

요즘 교보에서 잘 나가는 책중의 하나인 것  같다

특히 젊은 남자한테....

어제 작은 애가 보고 나서 내게 준 책인데

4001  신정아 라고 써 있는데 표지의 그림이

캔자스 대학 재학 당시 장학금을 수상한 작품이란다

 

... "유학 중 나는 아버지를 잃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부재를 통해 내가 망각했던 삶에서의

많은 소중한 작은 것들을 찾게 되었다 ....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잃어버린 삶의 희망과 목적,

그것을 되찾기까지의 과정에서 겪은 눈물과 분노,

이 모두 다 놓치고 싶지 않은 내 삶의 모습임을

그림 속에 고백하려 했다.

온통 그리움의 눈물로 얼룩진 그림 속에는 변하지

않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내 지나온

삶에 대한 애착과 앞으로 펼쳐질 삶에 대한 희망이

잔재해 있음을 말하고 싶다."

1996년 캔자스대 유니언갤러리의 전시회 <작가노트> 중에서

 

표지의 그림은 여러가지 모양의 자세로 연 녹색의 여자가

넘어저 있기도하고 거꾸로도, 옆으로도  있는 것이 앞으로의

힘든 삶의 형태라고 할까?.....

 

전직 큐레이터, 전 동국대 교수, 금호 미술관, 성곡 미술관

등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며 전시기획에서 여러 차례 큰

성공을 거두어 능력을 인정받았다고한다

 

일명 신정아 사건이란 이 책은 한국 사회의 학벌 위주

풍토에 큰 경종을 울렸으며, 언론의 과장 보도가 지나친

면도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그러나 사생활인 자기의

숨겨진 사랑을 그대로 묘사한 부분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하는

안타까운 면도 있었다.  실화가 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리웠던 세상에서 나와서 맨 처음 달려간 곳에서

유기농 우유 한 병을 사서 벌컥벌컥 들이마셨다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자유...

징역살이 중 가장 그리웠던 것이다 라고....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 이 아니라 스스로의

치유를 중요시 해야 할 것 같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어디까지가 거짓인지는 법의 잣대만으로 판단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지만 ......좀 측은한 마음으로  

책 보는 것을 끝냈다.

이미 지난간 감옥에서의 삶은 가슴에 묻고

남은 시간은 아파하지 않기를 ......

 

2011.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