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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 있을 그녀에게.....

향기로운 재스민 2011. 4. 6. 07:57

지금쯤 기차를 탔을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별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

저녁에 돌아오면 읽어보라고 삶이란 

조세핀김의 시를 올려본다 

 

삶이란/조세핀 김

 

아무도 왜 사느냐고 묻는 사람은 없지만

자꾸 자신에게 묻는 이유는

삶이 지루해서 인가 보다

 

한번도 석연한 대답을 들은 적은 없지만

수시로 묻는 이유는

삶의 의미를 몰라서 인가 보다

 

삼신 할매가 엉덩이 때리어

세상 밖으로 내 보낼 때

해 준 말이 무엇이었을까?

 

괴롭지 말고 

슬프지 말고

항상 열심히 뛰고

그래서 많이 가지고

그리고 많이 나누어 주고

그러면서 많이 사랑하고

또한 많이 사랑 받으며

 

가끔은

너무 힘들지 않게

적당히 게으름도 피우고

자신을 위해 주기도 하면서

행복 속에서 살라고요

 

삼신 할매도 그게 어렵단 걸 알았을텐데

왜 그런 말로

삶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 놓았을까?

 

 

P.S.    당신의 별에게 너무 말 많이 해서

         힘든 내색 덜하고 왔으면 싶어.

         거기서 얼마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울가 싶어서

         당신이 가여워서

         나까지 눈앞이 흐려지네.

         이제 조금은 이다음을 위해서라도

         남은 얘기는 남겨 놓았으면 해.

         잘 다녀 와. 친구야

 

 

         2011.  4.  6.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