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유자나무의 노래(숟가락)/오계아 자전 에세이

향기로운 재스민 2013. 11. 14. 08:08

 

숟가락 (유자나무의 노래 중에서)

 

 

빛살을 처음 보 때 입에 문 숟가락하나

서산에 해 질 때까지 오로지 그 하나를

노을 녘 항구에 와서 닦아볼 생각이 난다

 

 

뜻 없이 방치 된 채 온종일 걸어왔고

착각의 길에 앉아 즐겨도 보았으니

그대로 그냥 그대로 걸어가면 될 것을

 

 

새 하늘 푸른 바람에 부딪치는 몸과 마음

앉으려 해보지만 차마 앉고 못 견디어

오라고 부를  때까지 닦아야할 내 수저여

 

 

 

오계아  1931년 제주시 한림읍 명월 生

          30대 한글 깨우침

          60대 독서 시작

          70대 글쓰기 시작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저서  명월리 팽나무처럼 2006  도서출판 세림

        우물안 개구리2008. 문학공원

        물을 보는 개구리  2010, 문학공원

 

 

 

*  제주도 사람으로 한글을 늦게 깨우친 사람으로 글을 쓴 오계아 시인이면서 수필가.....

 

 아들  노래라고 쓴 것 중에 "물고기 도로 위에 눕다" 를 보면서  어머니 돌아갈 수 있을까요, 내 살던 그 곳으로 ....그도 어쩜 고향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2005 한 여름의 방황에서....

 

2013. 11. 14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