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필 때면
장미꽃 빨간 잎
활짝 터뜨리던 그날
활활 불타던 입술ㄱ 끓어오르던 격정
그것은
사랑이 녹아내린 용암의 분출이었을까
아니면. 떠나기 위하여
마지막 사른 불꽃이었을까
아무 말 하지 말라며
입막음 했던 하얀 손가락
떠나야 했던 사연을
끝내 말하지 않는 채
사랑은 그렇게 가고 말았다
그날처럼. 빨간 꽃잎 눈부시게 피어
아파했던 계절은 다시 또 오고,
장미꽃 넝쿨
깊숙이 가려졌던 가시는
아물지 않은 옛 상처를 휘감아
이미 멍든 내가슴을 또 찌른다
2008.05.24.
출처 : 사색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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