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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한용운

향기로운 재스민 2011. 4. 8. 13:37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에처롭기까지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 한용운  (1879 - 1944) 독립 운동가 겸 승려 , 시인

           <님의 침묵>   <우리들의 양식>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

     

 

P.S.  하루 종일 한 사람만을 생각한다면

           사랑인지 집착인지 헷갈린다고....

            좋아하는 마음을 들킬까봐 두렵다.

 

 

오늘의 특징 시에서....  강소이 " 인생에 있어서 오늘이라는

                                            조각보를 잘 꿰매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