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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김필영

향기로운 재스민 2014. 2. 16. 06:59

 


 

 

 


 

  김필영

 

 

누구나

가슴속에 못 하나 박고 산다

뽑힌 것 같은 착각으로 산다

화살이 되어 날아와 박힌 못은

폐부에 뿌리를 내리고 자리 잡아

빼내려 할수록 깊이 파고든다

내게 박힌 못자리가

미어지도록 아파올 때마다

달려갈 수 없어 몸부림치다가

그대가 돌아올 수 없음을 알았을 때

내가 그대 가슴의 못이었음을 알았다

아려오는 못을 내버려둔다

그 못을 뽑을 수 없는 건

못 잊을 당신

못 잊을 이야기가

포승줄처럼 걸려 있기 때문이다.

 

 

 

*<누가 꽁치를 표절했나>  문학공원 동인지 12집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에서...

 

 

2014. 02. 16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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