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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월 애상(哀想)

향기로운 재스민 2011. 4. 13. 07:56



사월 애상(哀想)

산돌배 조성구 어제는 겨울 생채기 아린, 봄 눈물 추녀끝 내리더니 오늘은 달 없이 창 밖 목련은 곱게 피었네 사월이 가는 밤 구름은 별 지워도 그 자리 머물러 편했던 사람들 하나, 둘 떠나 세월을 베어버린 자리엔 터울 없는 나이테 주름만 깊어가고 오늘도 마음속 실향 터 고향, 사월 보리밭 둑엔 언제나 유채꽃 너울 가물거려

종일 봄 뙈약 호미 쥐어 엇갈려 남긴 밭 어머니 발자국으로 어리석은 슬픔, 달려드는 그리움 저기 봄 피는 소리 꽃이 지는 소리 계절이 밀려 가는 소리 아, 이대로 홀연 또 봄이 가고나면 여린 추억 소담한 나의 사월 빈 보리밭 길엔

그 누구 목빼어 날 기다려 주랴

2008. 4. 29 ~ 2011.4.12



출처 : 산돌배의 글 마을
글쓴이 : 산돌배 원글보기
메모 : 노래가 더 듣고 싶어서이고요. 늘 같이 보고 있는 그녀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