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번 회장 한테서 엽서로
동창회에 참석해 달라는 소식 받았단다.
이번에는 널 만나기 위해서 꼭 참석할려고
지금부터 매일 그 사람 한테 수시로 갈거라고
노래를 부른다 . 이번에는 온양 재남이도 꼭 보고 싶고
문청자, 이 종례 도 , 정기는 누가 소식 닿으려나...
집안 식구에게 조금이라도 불편을 주는 것을
미안해하는 내 성격도 문제인 것 같기도 하구....
너와 같은 종씨는 요즈음은 잃어 버린 단어도
많이 찾은 것 같아 본인 자신이 숨쉬면서
사는 것 자체를 행복하다고 한단다. 그는
모임 같은데 다녀오면 들은 얘기를 해 보라면
다 잊어 버렸다며 전하지는 못해. 간단히
누구에게서 전화 왔다는 얘기 정도야.
경상도 사람 말하는 것 있지 그 세마디 말만
하는 사람이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모습으로 지내니
나도 더 이상은 기대하지 않아 ....친구 모임에
가면 도착할 때 쯤 돠면 전에는 모인 사람들이
전화해 주곤 했었단다.
어제 저녁 반찬으로는 취나물, 산에서 나는 두릅
초 고추장 찍어먹는것 알맞게 익은 열무김치
재진씨 좋아한다는 된장찌개 그런 걸 해놓고 보니
더 생각이 나드라. 권탄씨가 너무 나를 힘들게 해서
내가 스트레스 받을가봐 그에게 충고를 해 주곤 해.
항상 친정 오빠 같이 잘 해주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하면서.....
어제 내 일상을 말해 볼까.
아침 식사후 커피와 키위,도마도를 먹고는 단지 내에 수요일
과일 장에서 짤짤이 도마도, 참외, 시지않은 키위, 바나나
오렌지 를 사고 채소 가게에서 취나물, 두릅, 호박 같은 것
사고 옆에서 날 처다보는 달걀집 아주머니 한테 달걀, 묵
쑥국 끓일 때 쓰는 날 콩가루, 생선집 에서는 집에 남은 굴비
고등어, 고기가 많이 남아 지나치고.....
그리고 둘째네 내가 산것 나누어 넣어 놓고는
동부 저축 은행 -- 하나 은행 -- 농협 --다시 슈퍼 갈일
다시 슈퍼 앞 볼일 --집에 와서 커피 마시고 --수요일
어린이 집 -- 집에서 컴. 보고 4시 되면 나물 다듬어
슬 슬 저녁 준비 쌀 씻어 놓고 5시이후면 저녁 식사
본격 적으로 준비 ..... 6시 쯤 - 6시 반 까지 일찍
저녁 주고는 6 시 좀 지난 20 분경 다시 어린이 집 그 다음
6시 반에 늘 만나는 산책 친구 만나서 ㅣ 시간 가량
걷기 그다음 혹 다시 백화점 저녁 볼일 10 가지 정도
왔다 갔다 했더니 저녁에는 10시 전에 피곤해서 나
먼저 자고는 3시 전에 일어 날 때도 많아. 그리고는
컴. 에서 찾아오는 사람 만나고 내가 관심있는
사람에게 가 보기도 하고 일기 같은 글도 처 보고.
이렇게 살고 있으니 어느 땐 직장 다닐 그때 보다
훨씬 비쁘단다. 이 새벽 시간이 조용하고
음악도 듣고 목요일은 내일 중국어 공부를 위해
단어 예습을 해야되고 청소도 많이 해야 되고....
조만간 안성에도 가 봐야 될 것 같은데....
(동네 이장을 포함하여 네 분이 찾아 오신 적이 있어서)
그 쪽에 전원 주택 지워 볼까 싶어서 사 놓았던
땅에 바로 맞물려 골프장이 들어 서기로 계획
되어 있어서 말야. 팔기도 싫은데 언젠가 협상을
해야 될 것 같아 . 그 쪽 방면은 네가 더 잘 알것 같은데.....
그냥 이렇게 조용히 지내는게 좋은데....그런 것도 숙제같아
무엇이든지 다 내 일이니.... 아침 되면 네게 다시 전화를 할게
이런 일만 생기면 네가 제일 먼저 떠 오르네.
어제는 오다가 우리 동에 청소하다가 관리실을 맡아 하던
아줌마를 길에서 만났는데 항상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지금도 생각이 나는구나. 어떤 분이신가 하면
남편이 공무원이고 이 분이 여기 청소와 밤에는 빌딩 관리를
하면서 아들을 연대 의대 와 포항 공대를 시키는라고
부업 하셨드랬어. 목요일 분리 수거할 때 우유와 과일을
자주 드려서 알게 된 분인데 어떻게 지내시는냐고 안부를
물었더니 그만두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렇게
서운해 할 수가 없드라. 그래서 이제는 그만 두셔도
괘찮으시니까 오히려 잘 되었다고 위로(?) 를 했는데
(관리 소장이 바뀌었다며)
잘린거라면서 쓸쓸히 미소 짓던 모습이 지금도 걸려
바쁜 마음에 그냥 헤어젔지만 차라도 한잔 하고 헤어질 것
하는 마음에 .... 항상 웃으면서 힘든 일을 즐거운 듯이
하는 모습이 오랫 동안 잊지 못 할것 같아. 이런 생활
태도는 꼭 배울 점인 것 같아서 네게도 다시 말해주고 싶어서 말야
이제 신문 볼 시간인 것 같아 다시 얘기하자꾸나. 잘 있어.
2011. 4. 21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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