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의사님이 계셔서 처방을 다시 해주셨다
목에 가습기 같은 걸로 몇분 쏘아서 인지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다. 일층에서 약처방을 받아 나오는 길에 맞은 편에
잡화상 처럼 이것 저것 양말 에서 부터 속옷까지
파는 가게에 걸려 진열해 놓은 손수건 같은 앙징스러운
목 수건이 눈에 띄었다. 들어가서 맘에 드는 목 수건을
집어드니 또 보라 색을 골라 들게 되었다.
그 때 주인 말씀이 빨간 색을 고르라고 한다.
왜요 그러니 보라색은 추워 보이니 또 외로워
보였나보다 빨간 색도 입기는 하지만 난 속으로( 라일락도
보라색인데) 보라색이 더 좋아요. 하면서 나중에
다시 다른 색을 더 사야겠다는 마음으로 양말을 두개
더 사고 구경하고는 나왔다 오는 길에 파리공원을
거치는데 오늘은 금요일이라서인지 어린이집 아이들이
만개한 하얀색,분홍색의 철죽꽃, 진분홍의 박대, 나무등을
그린다고 땅바닥에 앉아서 있는 모습들이 너무 귀여웠다
지나놓고 보니 그 맘 때가 일생을 통하여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닌가 싶다. 사랑해 주고 사랑 받기만 하면 되니까.....
오월 중순에는 작은 애네 식구를 데리고 해남 쪽을 갈려고 하는데 작은애가
예약을 해 놓았다고 한다. 큰 애는 처가 쪽에서 데리고
다니니 이쪽은 내가 데리고 볼일도 볼겸 데리고 가려고 한다
그 때까지는 몸은 개운해 지리라 생각하며......
오늘은 지난번에 강남 모임에서 내가 준 시와 책을 받고
모임에서 나누어 준 칼릴지브란의 시를 다시 한번 읽어 보려고 한다.
칼릴지브란....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그 자체를 갈망하는 생명의
아들딸들이다
그들은 당신을 통해 왔지만
당신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은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사랑을 주어도 좋지만
당신의 생각을 주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들의 육체를 만들 수 있으나
영혼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당신은 심지어 꿈속에서도 그들의
집을 방문할 수 없다
당신은 그들을 좋아하려
애쓸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려고 하지 말라.
왜냐하면 인생은 뒤로 가는 것이 아니며
어제와 함께 머물러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 그녀는 이 시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두 아들이 미국에서 살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P.S. 우리 애들도 이 시를 다시 한번 읽어보도록 하기 위해서
올려보았다.
비가 또 내리려나. 그래도 그녀를 만나러 나가야지.....
난 오늘은 혼자 집에서 중국어 공부 예습했는데
그 쪽 영어팀은 어땠는데......궁굼하네. 조금 있다 만나서 얘기해
2011. 4. 29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