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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밤......바오르 김재곤

향기로운 재스민 2011. 4. 30. 07:33

비 내리는 밤....

 

창문 밖에는 비 내리고

십일월의 애매한 비가

속절없이 쏟아지고

 

어둠속에서

마른 잎새에 부딪치는

빗소리만 들릴 뿐

온 밤을 시리게 했던

귀뚜라미 소리마저

남아있지않다

 

비어있는 세상만큼이나

텅 비어있을 것만 같은

 

그리고

어디에선가 비의 노래를

소리 죽여

부르고 있을 것만 같은

그리고 너

 

절대로

아프지 말아야 할 것이며

절대로

슬프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밤처럼 애매하게

차가운 비가 내리는 밤에는

더욱 더

 

 

***아름다움에 대하여 ***중에서...김재곤

 

수필집  <페가수스 별나라> (2005) 

 

시집    <별> (2006)

 

 *** 다시 다음 작품이 어느 때 발행되나 기댈하며....***

 

 

           2011.  4. 30    올해 어느새  삼분의 일로 오늘이 끝이네요.

                               올해의 남은 시간도 더욱 보람있는 일로

                               남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