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밤....
창문 밖에는 비 내리고
십일월의 애매한 비가
속절없이 쏟아지고
어둠속에서
마른 잎새에 부딪치는
빗소리만 들릴 뿐
온 밤을 시리게 했던
귀뚜라미 소리마저
남아있지않다
비어있는 세상만큼이나
텅 비어있을 것만 같은
나
그리고
어디에선가 비의 노래를
소리 죽여
부르고 있을 것만 같은
그리고 너
절대로
아프지 말아야 할 것이며
절대로
슬프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밤처럼 애매하게
차가운 비가 내리는 밤에는
더욱 더
***아름다움에 대하여 ***중에서...김재곤
수필집 <페가수스 별나라> (2005)
시집 <별> (2006)
*** 다시 다음 작품이 어느 때 발행되나 기댈하며....***
2011. 4. 30 올해 어느새 삼분의 일로 오늘이 끝이네요.
올해의 남은 시간도 더욱 보람있는 일로
남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