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의 그리움....모은 최춘자
길섶의 쑥부쟁이 꽃으로 피어나고
귀뚜라미 구성진 노랫가락에 맞춰
바람으로 소곤대는 풀잎의 속삭임
가을밤 반짝이는 별들의 축제
임 향한 마음은 달무리에 아롱지고
사랑의 밀어와 꿈들은 익어만 간다
눈 감으면 보이는 어둠의 바다에
아련히 떠오르는 별빛 같은 그림자 하나
하늘 자락 끝으로 머물 다 사라진다
그리워 목놓아 불렀던 그 이름
세월의 흐름 속에 슬픔의 무게로 남아
고독의 바닷가 아직도 파도로 일렁인다
날 샐 녘 물그림자 은하수에 쓸려가고
밤새 나를 가둔 영혼의 별들도 사라진다
마음의 포구에 내린 닻을 걷어 올린다.
*** 그리워 목놓아 불렀던 그 이름
세월의 흐름 속에
슬픔의 무게로 남아..... ***
다시 한번 마음을 다스리고 읽어봐야겠다
2011.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