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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작시] 편지

향기로운 재스민 2011. 5. 3. 02:07

 

 

편지

 

서울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프랫폼 낡은 벤치에 앉아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정령 부치지 못할 편지가 되어
가방 깊은 곳에 남아 있을 지라도
쓰다가 지쳐 찢겨진 체로
달리는 차창 밖으로 날려버릴지라도 

 

나는 지금 그가 몹씨 그립고
또 그립기만 하기에
정적소리보다 더 쓸쓸한 언어로 
편지를 쓰고 있다 

 

손꼽아 기차를 기다렸으나
마지막 인삿말을 다 쓸 때까지
서울로 가는 기차는 오지 않았다

 

김재곤

 

 

박강수 - 마지막 편지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출처 : 부뤼쉘 戀歌
글쓴이 : 도시 원글보기
메모 : 눈물을 보이지 말라구요..... 붙들고 싶었던 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