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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르 시인의 그리움....( 1, 2)

향기로운 재스민 2011. 5. 3. 04:12

그리움    (1)

 

보내기 싫어

잡았던 손길

뿌리치고

그리 떠나버린 후

 

몹시도 네가

그리워지는

그런 날엔

차라리 눈을 감았다

 

봄 여름 가고

그리고

가을이 오고

너 떠나던 겨울이

또 저만큼이나

가까이 와 있건만

 

너는 보이진 않고

너 없는 빈자리엔

그리움 닮은

메마른 낙엽들만

저리도 속절없이

쌓여있구나

 

 

그리움   (2)

 

땅거미가 지고

피빛 노을이 몰려들때

 

아름다운 비행을 꿈꾸며

힘차게 날아오른 철새들

길게 꼬리를 물고

저물어 가고 있는 하늘을

붙들고 늘어질때

 

길을 잃은 그리움  하나

인연을 털어버리듯

스스로 옷을 벗어버린 나무

그 매마른 가지 끝에 걸린다

 

 

*** 언제 쯤 쓴 시였을까?   몇년은 된 것 같다 ***

 

           그리움의 세월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앞으로 더 밝고 희망에 부푼 작가가 되기 위해서도.....

 

 

            2011. 5. 3.   새벽

 

 

 

 

 

 

 

 

 

 

 

         

         2011.  5.  3.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