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친구들
청계 정헌영
친구가 그리운 날
우정은 눈송이처럼 녹아내리고
게슴츠레한 눈망울에는 이슬이 맺혀
아린 가슴에 그리움을 더한다
저 언덕의 휘황찬란한 카페에 마주앉아
밤새껏 커피잔에 우정을 타 마시며
삶의 지혜와 용기 믿음과 배려로
긍정적인 사고 능동적인 행동으로
우리의 우정을 살찌워가지만
가끔은 말없이 떠나는 친구가 있어
슬픔에 잠긴 체 가슴을 짓누르는
중압감이 더없이 버겁기만 하다
내 주변의 정다운 친구들
늘 그대들이 있어
즐겁고 행복하고 따뜻한데
비록 갈 길이 빠듯하다 하더라도
잠시 내 곁에 머물러 살가운 정을 나누며
오래 사는 것보다 짧게 살더라도 건강이
남은 여정을 두 손 꼭 잡고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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