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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용기? ...최인호의 인연 중에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5. 7. 07:34

사랑이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용기가 아닐까?

그리고 타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려는

노력이 아닐것인가. 사랑할 수 있기 위해선

겸손해야 하고 우리가 겸손해질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깊이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겸손이 그만큼 깊은 사람은 그 낮은 밑바닥 때문에

채워지는 사랑의 부피도 커질 것이다.

(최 선생님의 말씀)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렇게 노래했다***

 

 

나뭇잎이 떨어집니다. 아슬한 곳에서 내려오는 양

하늘나라 먼 정원이 시든 양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집니다

 

그리하여 밤이 되면 무거운 대지가 온 별들로부터

정적 속에 떨어집니다

 

 

우리도 모두 떨어집니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집니다.

그대여, 보시라. 다른 것들을

만상이 떨어지는 것을

 

하지만 그 어느 한 분이 있어 이 낙하를 무한히 다정한 손길로

어루만져주십니다

 

 

<정>.....며칠전 종합 병원 화장실 앞에서의 일이었다

 

          여자 화장실 앞에 어떤 사오십대 쯤 되어보이는

          남자 한분이 보초 서시는 것 처럼 하고 계셨다

           들어 가기가 민망스러워

          화장실을 들어 갈까 망설이다가 할 수 없이

          문 앞으로 가서 들어가려니 그 신사분이

          가로 막으면서 어머님 휠체어가 바로 앞에

          있으니 조심 해달라고 하셔서 고개를 끄덕 거리며

          들어갔었다.   그 안에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내가 손을 씻을 동안 밖에 있던 그 분이 들어오셔서는

          어머니이신 그 할머니를 휴지로 닦아드리는 그 모습에

          얼떨결에 밖으로 밀려 나오시다싶이 나와  집으로 차를

          운전하면서도 자꾸만 생각이 나서 흐뭇하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감에도 아들이 저렇게 기다리면서 돌보아주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일 수가!.......

          우리 애들도 여럿이 드나드는 화장실에서 스스로 저만큼

          자상하게 보살필수가 있을까 잠시 생각해보았다.

 

          내일이 어버이 날이라 더 그 일이 생각나서 올려 봅니다

 

 

                    2011.  5.  7         향기로운 쟈스민

                                            (오늘은 "엄니" 얘길 보며 한참을 울었읍니다) 

                                             엄마!    엄마!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