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김인태
봄이 왔는데 저린 무릎이라도
거닐 이 계절, 서성거리다 보면
걸음보다 앞선 바람
그곳에 머물고 있겠지
낙엽들 한바탕 웃음으로
하나하나 아쉽게 놓고 간 곳
지금쯤 냉이 향 새롭게
돋아나련만
지난가을 걷던 숲 속
발밑 그려준 풍경
바스락 소리 밟으며
...
출처 : 가을, 그리고 겨울로
글쓴이 : 동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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