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연한 풍경......../박규해
태어나고 죽고 세월은 간다
봄이 오면 모든 생명들은
다시 태어나 각자의 삶을 살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많은 날은
비도 오고 생명들은 활기차다
비가 온 뒤 식물들은 깨끗하게 씻기고
싱싱함을 보여주곤 한
그 더럽던 이파리는 깨끗하고 윤기가 난다
우리 인생들도 태어나고
인간 사회를 형성하고
고난과 고통 속에 살면서
세월 따라 흘러가고
때로는 거짓과 과욕으로
더러워진 곳이 많다
이럴 때 큰 소나기라도 와서
깨끗하게 씻기워지면 좋겠다
아마도 더 밝은 사회일 것이다
이것이 인간 사회인 것이다
세월은 또 흘러간다
식물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씨앗을 낳고 후손을 둔다
척박한 땅에서 뿌리를 내려
자기의 생명을 다하는 날
소임을 다하며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간다
겨울이면 추위를 이기기 위해
나름대로 준비하고 긴긴 겨울을
이겨내고 산다
우리는 식물처럼 항상 열심히 살며
무한한 노력으로 현실을 중시하며 사는
인간 사회인 것이다
***박규해......만주 신경 출생
시집....<희망의 횃불>
동인지 ...<파라문예>
P.S. 이 사회가 좀더 편안하고 서로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며
박 규해 씨의 글을 올려봅니다.
2011. 5. 10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