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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못하는 새.....바오르 김재곤

향기로운 재스민 2011. 5. 16. 07:22

날지 못하는 새.....(아름다움에 대하여) 시집 중에서

 

지쳐버린 그대여

자유롭게 날기를

소망하는가

그것은 한낱

빛나는 꿈일 뿐이다

 

분명히 너의 태초는

원시의

공간 속이긴 하였으나

아름다운 비상을

꿈꾸었던

비조였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은

운명이 너와 같이 하여

스스로 날개의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땅 위에 내려와 앉은

날지 못하는 어미새의

가련한 딸일 뿐이다

 

날갯죽지가

몹시 가렵다고 하여

모두가 다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그만

날아오름의 자유를 접고

설사 날지는 못하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똑바로 걸을 수는 있는

그런 새로 하여 살자

 

 

 

 

 

 

 

*** 우리 시대의 마음 가짐이 아닐까 싶어 조용히 돌아 보았으면 해서요......***

 

                        2011.  5. 16   향기로운 쟈스민

 

 

P.S.   설사 날지는 못하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똑바로 걸을 수 있는 새로 살기 위해서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