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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화 속 나...... 가을 그리고 겨울 (동백님의 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5. 23. 14:55

풍경화 속 나....동백

 

내 안에 머무는 한 사람 있습니다

해를 재촉하는 공공건물에 달린 시계처럼

잘 정돈된 사람,

하늘과 바다에 보이고 싶지 않아

혼자서 꽃밭을 만들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

하루에도 몇차례 그리움처럼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에게 꿈도 이야기할 것 같은 사람

살갗에 닿는 신선한 밤 공기같이

나누고 싶은 그런 사람입니다

 

내 앞에 서면 아름다운 풍경이며

고운 목소리 시가 되고 새벽처럼

우유빛 삶을 그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작은 가슴에 담기 벅찬 사람, 숨기고 싶은 사람,

그러나 곁에 있을 때도 그렇지만

빈자리로 남아 있다면 빈번히 울컥거려

손에 든 커피잔이라도 놓칠 때가

있을 것 같은 그런 사람

가슴에 싹 틔우는 욕심 많은 사람

그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 손에 든 커피잔이라도 놓칠 때가

있을 것 같은 그런 사람....

누굴까요?

 

난 왜 내가 알아가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궁굼한 것이 이렇게 많은가 몰라요.

.모르면 모르는대로 그냥 있으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되어서 옆에 있는 그녀는

때때로 나무라고는 한답니다.

 

풍경화 속 나

 

주인공이 마치 나인 것 처럼

생각하며

누군가에게 목소리 듣고 싶은

사람으로 남겨지는

그런, 그런,그런

여인이라면.....

 

 

 

2011. 5. 23.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