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꽃
화사한 햇살 속 목청껏 부르지 못해
입안에서 읊조리는 낯선 소리에
마주친 눈빛을 보면서 와락 안고 싶었다
코스모스 살다 간 늦은 가을 사이로
분홍빛 눈망울을 껌뻑이면서
웃고 있지 않은가
아직도 살 만한 세상이라고 이야기하듯
포근한 가슴을 전해주는 너를 보면서
지나치곤 했지만,
오늘 아침 그 자리에 한 소녀가 울고 있었다
그때 본 소녀가 아닌 것처럼
바람에 할퀸 상처 지금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진물 난 입술 꼭 다문 채, 때가 한겨울이지라
*** 이미지가 들 꽃 하면 가냘프고 앙징스러울것
같고 그러면서도 어떤 미래가 닥처오드라도
희망을 갖고 살아 남을 것 같은 모습이 연상되는군요.***
2011. 5. 25. 향기로운 쟈스민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