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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하여.....바오르 김재곤

향기로운 재스민 2011. 5. 31. 11:01

 

 

아름다움에 대하여.....

 

유영하던 물고기가  

아름다움에

숨쉬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만 바닥에 가라앉고

 

하늘 날던 기러기가

아름다움에

날개짓을 잊어버리고

그만 추락하고 만다

 

피려던 꽃이

아름다움에 부끄러워

황급히 꽃잎을 접고

 

둥근달이

아름다움에 부끄러워

구름 사이로 숨을 정도가

아니라면

 

아름다움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

아름다움은

원래 그런 것이다 

 

 

 

 

*** 봄 날의 아름답고 시원한 나뭇잎이  좋아서 가보고 싶은 곳이군요 ***

 

(아름다움에 대하여는.....바오르 시인의 책 제목이었음)

 

 

<  봄과 시인 >

 

나무는 초록으로 그린

수채화의 그림처럼

산허리를 휘감아돌며

 

곱게 물이 오르는 들판은

녹색의 융단을 깔아놓고

봄을 맞이한다

 

꽃은

스스로 아름다움에 못 이겨

꽃비로 하여 흩어져 나리고

나는 그런 봄날에 취하여

시를 쓴다

 

(책  뒷면에서)

 

 

 

 

2011. 5.  31.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