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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는 것...... 김인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3. 05:37

 

 

 

         외롭다는 것   ....  ""가을 그리고 겨울로"  중에서

 

 

매달린 오동나무  열매 보면서

짐작부터 덜컹 겁이 난다

겨울바람에 씻은 듯 말 없다가

초여름 피워대던 보라 꽃,

가슴 말리는 계절이 아니었던가

 

혼미한 살결을 시리도록 흔들고

외면하면서도 가슴에 품은 일탈은

유혹처럼 흥미를 느끼는

또 다른 침묵을 그리고 있다

살아 있다는 것,

고달픈 촉감 버틸 수 없는 바람

떠나지 못한 어리석음도

내 일부가 되어 다시 돌아보면

그 자리엔

대롱대롱 달라붙은 몸짓으로

언덕을 태우고 있다

 

 

 

 

 

***  가슴에 품은 일탈은 유혹처럼 흥미를 느끼는

또 다른 침묵을 그리고 있다

살아있다는 것.....***

 

 

 

2011. 6. 3.    아침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