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염소......김인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6. 06:44

 

가 보고 싶은 곳.....어딜까?

 

 

염소....(가을 그리고 겨울로 중에서)

 

비탈길 기우뚱거리며

높새바람 들이받고도

시원찮은지

구름 불려 치받는 송곳 같은 고집,

물때 찾아 어디로 튈지 모를

유리알 같은 눈망울로

천하를 호령하듯

절벽 아래로 굽어보지만 

벗어나지 못할 소나무  아래

해답을 얻지 못해

세상에 티 하나 묻지 않은 초목에 

쉼 없는 되새김

만년설 깃발을 휘날리며

배나 실컷 불려보자는 걸까

잔기침은 지분을 지키려는 저 오기

구름은 언덕을 문대고 있다

 

 

 

***염소를  보면서

 

"천하를 호령하듯 

절벽 아래로 굽어보지만  

벗어나지 못할 소나무 아래

해답을 얻지 못해..."

 

더 이상은 앞으로 나가기가 겁이나는 인간의 마음을

아니 제 마음을 표현해주신 것 같아서 오늘 아침은

이 염소라는 시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

 

 

2011. 6.  6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