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어쩜 새가 저렇게 많을까
어디로 가는 걸까?
떠나지 못한 내가 웁니다 ...(내 생애 끝은 당신에서 ...)
철새도 제 갈길 떠나는 계절에
뒷산에서 메아리차는
저 새 울음은
떨치지 못한 미련이 남아서일까
신기루처럼 왔다가 낙엽처럼 떠난 당신을
별리 속에 묻고
골진 가슴, 꽁지 빠진 새 모양으로
훌훌 떠나지 못하는 나처럼
미완의 B 단조로 우는
가엾은 저 새는
가을은 가고 , 사람도 가고
정처를 잃은 새 한 마리
살붙이를 떼어낸 앙상한 가지 끝에서
비극의 잎새로 지는데
찬바람 이는 서녘 하늘 모퉁이에
노을빛 그리움의 집에 갇힌
떠나지 못한 내가
가을바람에 엎드려 웁니다
***노을빛 그리움의 집에 갇힌
떠나지 못한 내가
가을바람에 엎드려 웁니다 ***
내 마음이 항상 가을의 마음인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저 새 때문만은
아닐것일다란 생각으로....
2011. 6. 7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