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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란 말이냐....최춘자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7. 07:14

 

패랭이 꽃 (?)

 

 

<어쩌란 말이냐>....."삶이 없어도 그대 사랑이라면" 에서..

 

 

바람 스산하게 분다

갈대 소리 내어운다

낙엽이 반백처럼 쌓여가고

가슴은 타들어간다

 

하늘이 슬퍼하고

 산천초목이 들썩이며

내심장 사위어 가는데

세월아, 어쩌란 말이냐

 

 

영롱하게 영글은 꽃망울

활짝 피었다 시들고

발자국에 패인 얼룩으로

석양길 걸어가는 날들

 

찬바람 불어와

온몸으로 스미는 허전함

주름살마다 고인 그리움

반평생을 어쩌란 말이냐

 

기억의 창살 너머

노을진 황혼길 바라보며

하늘이 비어가는 공허

이 설음을 어쩌란 말이냐.

 

 

 

***발자국으로 패인 얼룩으로

석양길 걸어가는 날들....

 

 

주름살마다 고인 그리움

반평생을 어쩌란 말이냐...***

 

 

P.S.    사랑의 시인 하면 난 최춘자 씨 시를

제일 먼저 생각할 것 같다.

내가 아는 다른 사람도 그런 얘길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만약

사랑이란 마음이 없었다면

어느 순간  숨쉬는 것 조차도

싫어질 때

 어떻게 견디어 냈을가

그런 생각이 들게 합니다 

 

 

 

 

 

2011. 6.7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