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꽃속에는 내가 모르는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으려나....
목요일 첫날에는 마리아 니콜라 수녀님의 인사와 함께
엘리사벳 담당 선생님이 교육을 맡아 주셨다.
반성 기도
주님, 오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와
의무를 소홀히 한 죄를 자세히 살피고
그 가운데 버릇이 된 죄를 깨닫게 하소서.
아멘.
( 오늘 내가 지은 죄라면 무엇일까?)
나도 모르게 지은 죄라면 전화가 아니었을까 싶어서
마음이 좀 쓸쓸해진다
종교인은 많지만 신앙인은 없다라는 말이 자꾸만 생각난다.
항상 상대편 입장에서 무안하지 않게
전화를 받는 태도는 되 있어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 너 따지지말고 오늘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조심해 주었으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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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금융 볼일을 두 가지 본 다음 나는 또 교보에를 가서
며칠 전에 신문에서 본 재미있을 것 같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라는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의 책을 사서
우선 앞 쪽을 살펴보았다.
사람은 죽을 때 '껄, 껄, 껄' 하며 죽는다고 한다.
호탕하게 웃으며 죽는다는 뜻이 아니다.
세가지 아주 치명적인 실수를 후회하며
'~ 했으면 좋았을 껄.' 하면서 죽는다는 것이다.
첫 번째 '껄'은 '보다 베풀고 살 껄!' 이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죽은 다음 재산을 정리해보면 돈 천만 원은
나온다. 그 돈을 두고 가는 것이 너무 아까운 것이다. "이렇게
다 놓고 갈 걸, 왜 그토록 인색하게 살았던가." 하는 것이다
두 번째 '껄'은 '보다 용서하고 살 껄!' 이다. 죽을 때,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사랑한 사람들의 얼굴도
떠오르지만, 미워하고 증오했던 이들의 얼굴도 떠오른다.
"아, 이렇게 끝날 것을 왜 그토록 미워했던가! 이제
마지막이데, 다신 볼 수 없는데...."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화해할 시간도 이젠 없는 것이다.
마지막.'껄이 가장 중요하다. '아, 보다 재미있게 살 껄!' 이란다
"어차피 이렇게 죽을 걸, 왜 그토록 재미없게, 그저 먹고살기에
급급하며 살았던가!"한다는 것이다.
죽을 때가 되니 비로소 내가 '이미' 가진 것들을 제대로
보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다.
'왜 그토록 내가 이미 소유한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그 행복을 느낄 여유도 갖지 못하고, 이토록
재미없이 살다가 가야 하는가.'
삶이 재미있으면 저절로 베풀게 된다.
삶이 재미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관대해진다.
억지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더 중요한 것은 재미있으려 노력하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재미는 자신이 유쾌해지는
상황과 느낌을 '구체적으로 정의'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 두번째 '껄' 은 미워하고 증오하는 사람이 평생 없을 것 같아서
해당이 안될 것 같다.
세번 째 '껄' 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아 수긍이 간다.
그래서 앞으로는 남은 생은 좀 더 재미있는 생활이 되었으면 싶어
노력중이다.
2011. 6. 9. 향기로운 쟈스민이 좀 더 재미있고 원하는 삶이 무엇일가
꿈꾸어보며 이 글을.....